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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65]오랫동안 함께한 DSLR 카메라
 
백은선 여행작가 기사입력  2018/12/12 [16:04]

액티비티의 천국이라고 하는 에콰도르 바뇨스에서 우리는 마음껏 놀고, 새로운 놀이를 위해 서핑의 천국인 몬타니타로 출발! 바뇨스에서 과야킬까지 7시간 동안 버스를 탄 후 다시 몬타니타로 3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을 하는 장거리 이동이야.

 

저녁 11시에 출발하여 버스에서 자면서 이동하는 구간이지. 그런데 과야킬에서 내려서 짐을 확인해 보니, 우리의 소중한 동반자였던 캐논 DSLR카메라가 사라지고 없다! 여행을 시작할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큰 카메라는 위험하다고 해서 나름 관리를 잘해 왔고, 버스에서도 가방을 발과 좌석에 잠금 장치를 해 두었는데도 잃어버리다니…. 무척 허탈하구나.

 

▲ 바뇨스 여행사 딸과 친구처럼 즐거운 시간     

 

버스 및 터미널 관계자에게 문의하니, 그런 경우가 많아서 경찰에 신고를 해도 찾기가 어렵다고 하더구나. 그나마 다행인 것은 노트북, 고프로, 태블릿 등은 그대로 있고 무겁고 큰 카메라만 사라졌다는 것이지.

거의 9개월 동안 무거워도 잘 가지고 다니고 우리들과 추억을 함께해서인지 아쉬움이 무척 커. 열심히 찾아보고 분주하게 방법을 찾아본 몇 십 분이 지나자, 바로 평온이 찾아오더구나. 이솝 우화의 여우의 신포도 이야기처럼 자기 합리화를 하기 시작한 거지.

 

▲ 바뇨스의 짜릿한 래프팅     

 

사실 아빠에게는 무거운 카메라여서 이동하는 것도 힘들고 사진 찍는 것도 힘들었는데 잃어버려서 가볍고 홀가분하니 좋다는 생각을 한 거야. 이제까지 거의 매일 또는 도시별로 사진을 노트북과 외장하드에 저장을 해두었기에 잃어버린 사진들은 바뇨스 며칠치 정도라 아주 치명적인 추억의 손실이 없는 것도 자기합리화를 쉽게 만들었어. 그리고 사진은 핸드폰이나 고프로로 찍을 수 있는 대안도 있으니, 더 신포도 이야기처럼 자기 위안을 하게 되는구나.

 

▲ 짚라인 타기     

 

아들아, 우리는 살아가면서 예상치 못한 많은 힘든 일과 맞이하게 된단다. 좋은 일이야 그냥 즐기고 기뻐하면 그만이지만, 오늘처럼 고급 카메라를 잃어버리거나 지갑을 분실하면 마음이 많이 힘들지. 그때는 당장은 최선을 다해서 찾거나 향후 대책을 바로 세우는 데 집중을 하고,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빨리 잊는 것이 좋아. 오히려 ‘무거워서 힘들었는데 가벼워지니 좋다’처럼 초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편이 좋단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특히 이번처럼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더 이상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면, 거기에 목매지 말고 차라리 깨끗하게 포기하는 법도 좋은 방법이지. 잃어버린 것의 가치와 그 안에 있는 사진들에 연연하여 힘들어하고 자책만 하다 보면 당장 지금 이후의 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게 확실하기 때문이야.

 

▲ 계곡 급류타기 Canyoning     

 

하지만 한 가지 명심할 것이 있어. 이솝 우화의 여우가 그랬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포도를 따 먹어 보려고 애쓴 후에 신포도일 거라고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지. 만약 해 보지도 않고 처음부터 ‘신포도일 거야.’라고 포기한다면 결국에는 그것이 습관이 되어 일상 생활에서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을 수가 있단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면 힘들어하고 자책하는 순간은 최대한 줄이고 해결책부터 빨리 찾은 후 잊어버리면 되고, 대신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습관화하는 노력이 필요해. 그리고 어떤 힘든 일이 발생했을 때는 남의 탓을 하기보다는 우리들 스스로 책임을 느끼고 주도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단다.

 

 

 

아빠 조언: 여우의 신포도처럼 자기합리화해라. 어쩔 수 없는 것은 빨리 잊는 게 상책이다.

 

아들 생각: 너무 아까워요!

<1년동안 학교를 안 갔어!> 저자. 현)ES International 대표 / 여행작가 / EBS 잡스쿨 강사 / 전)한국3M 사업부장.

학교를 쉬고, 세계여행을 떠난 삼부자(아빠와 두 아들)의 세계여행 도전기!
경험을 최고의 자산으로 물려주고 싶은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가 담긴 책.

그래서 경험을 제일 소중히 하며,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해피삼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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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2/12 [16:04]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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