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금) 서울여성프라자 컨퍼런스홀에서 ‘한부모 이해교육 강사들’이 참여한 친밀감 포럼이 진행됐다. 한부모 이해교육 강사들은 주로 학생들에게 한부모 이해교육을 해오면서 친밀감 포럼이 한부모를 이해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우리 사회의 의식 개선을 위해 개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할 줄 알며, 타인과 연대감을 갖게 해주는 ‘친밀감’에 대해서 사례발표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 친밀감 포럼에 참석한 황보양선, 박경아, 한미란 강사                  © 모르니까타임즈

한미란 강사는 “이혼의 원인이 친밀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그 원인의 종류를 심층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자신의 의사결정시 취약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친밀감을 본격적으로 형성하는 성인기에 접어들면서 사회생활을 위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이성교제를 하며, 결혼도 하게 되는데, 이때 진정한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하면 오히려 소외감을 얻게 되어 부부가 같이 있어도 불편하게 된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소외감’을 주는 원인이 바로 ‘상실감’ 때문인데, 그 상실감의 정도가 클수록 소외감으로 느껴지는 정도도 비례하기 때문에 이혼까지 이르게 된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가치관을 알게 되면서 더 나은 사고와 행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을 이었다. 친밀감은 주로 타인과의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전에 자신과의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하면 타인과의 친밀감 또한 건전하게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나’를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이 명확해진 후에야 타인과의 연대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경아 강사는 “이혼을 한 한부모들의 정서가 불안한 경우가 많은데, 그들의 불안한 정서가 이혼이라는 매우 큰 ‘상실감’에서 기인하다는 점을 봤을 때 정서가 불안해지고, 심지어 우울증까지 겪는 과정자체가 감정을 지닌 인간이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임을 이해하는데 친밀감 포럼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황보양선 강사는 “포럼을 통해서 정리된 내용들은 앞으로 프로그램으로 정립하여 상실감에 빠져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으며, “먼저, 가까운 사람들에게 적용해 보면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하고, 차후 6개월 이후에는 공공 기관에 프로그램이 개설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친밀감 포럼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타인의 감정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사회에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혼가정이 급증하는 우리사회의 시대증후군 같은 아픔을 다양한 임상심리학과 감성지능을 통해 치유까지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휴먼브랜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도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정서적, 감정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