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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여행3] 소수민족을 만나다 - 부이족과 황궈수 폭포
 
최종명 중국문화전문가 기사입력  2016/01/29 [09:17]

구이저우 서부는 호화판 천혜의 자연과 만난다. 안순(安顺)에는 아시아 최대의 폭포 황궈수(黄果树)가 쏟아지는데 사방에서 바라보는 것은 물론 폭포 뒤에서도 볼 수 있다.

 

▲ 아시아 최대의 황궈수 폭포

 

운이 좋으면 소수민족 부이족이 폭포를 등지고 추는 화려한 춤사위도 만날 수 있다. 선명한 옷 색깔은 강인하고도 건강한 부이족의 인상을 더욱 푸르게 한다.

 

▲ 황궈수 폭포 앞에서 펼쳐지는 부이족 민속공연

 

부근에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텐싱차오(天星桥)에는 고요한 도랑 위에 1년 365일을 돌다리로 만들어놓은 수성부(数生步)가 있다. 자기 생일 위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유명한 인물의 생일도 새겨져 있어 역사공부도 된다.

 

▲ 텐싱차오 안에 있는 수성부 돌다리

 

돌다리를 지나면 낮은 폭포이긴 해도 마치 은빛 구슬이 뱀처럼 줄줄이 흘러내리는 듯한 인롄주이탄(银链坠潭)과 마주친다. 소리도 우렁차지만 하얗게 포말처럼 부서지는 모양새가 화려하다. 카르스트 지형이 만든 기형이지만 그래서 더욱 드문 장관이라 아니할 수 없다.

 

▲ 인롄주이탄 폭포

 

수만 개의 봉우리가 이어진 완펑린(万峰林)은 유채꽃이 피는 2월이 최적이다. 옛날 산에서 내려온 괴물을 물리치려고 도사가 팔괘 나침반을 사용했다는 전설이 숨은 팔괘전 보는 맛도 제법 신기하다.

 

▲ 완펑린 팔괘전

 

나후이촌(纳灰村) 마을을 따라 싱그러운 밭 사이를 거닐고 거리를 자전거 타고 돌아다녀도 온종일 지루하지 않다. 봉우리 사이에서 살아가는 마을로 들어서면 마음씨 좋은 주민들과 어울릴 수도 있다.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만리장성과 더불어 그 흔적이 보인다는 마링허(马岭河) 협곡도 멋지다. 지구의 조산운동이 만든 멋진 선물이며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곳곳에 폭포가 쏟아지고 잔도를 따라 걷는 풍광이 시원하다.

 

 

완펑린과 마링허는 모두 구이저우 서남부 싱이(兴义)에 위치하고 있다. 싱이는 아열대 기후에 속해 겨울에도 포근한 느낌을 주는 도시이다.

 

▲ 마링허 협곡

 

구이린과 구이저우를 관통하려면 약 10일 정도 걸린다. 구석구석 소수민족의 정서를 충분히 느끼려면 보름까지 소요될지도 모르겠다. 자연이 살아있고 순박한 민족의 미소, 그 속에 숨은 풍부한 문화까지 다 흠뻑 적시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다.

 

 

특히, 구이저우는 아직 중국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개발도 더딘 곳이라 여전히 순수가 살아있다. 그러나 최근 고속철도가 들어오고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사람이 붐비기 시작했다. 한번 북적이면 원형이 사라지게 되니 서둘러 가보면 좋겠다. 1년에 한두 번 찾는 곳이지만 영원히 그 자리 그대로 남아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중국 330여 도시를 발품으로 취재한 중국문화전문가이다. 한겨레TV에 <차이나리포트>를 제공하고 있고, 강의와 출간, 문화여행 인솔을 통해 중국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 EBS 세계테마기행 <구이저우 편>에 출연했으며, 저서로는 <13억 인과의 대화>, <민란>이 있다. ‘13억과의 대화’ 블로그(www.youyue.co.kr)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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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1/29 [09:17]  최종편집: ⓒ 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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